1. 왜 나는 다시 블로그를 선택했을까
한동안 블로그라는 공간을 멀리했던 적이 있다. 처음 블로그를 시작했을 때는 막연한 기대가 컸다. 글만 꾸준히 쓰면 언젠가는 검색에 노출되고, 사람들이 찾아오고, 자연스럽게 수익도 따라올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현실은 생각보다 냉정했다. 조회수는 거의 나오지 않았고, 며칠 열심히 쓰다가도 방문자 수가 0에 가까운 날들이 반복되다 보니 점점 손이 가지 않게 되었다. 그렇게 블로그는 ‘언젠가 다시 해야지’라는 생각만 남긴 채 방치된 상태가 되었다.
그러다 시간이 지나고 나서 문득 내가 왜 처음 블로그를 시작하려고 했는지 다시 떠올려보게 되었다. 단순히 돈 때문만은 아니었다. 내가 경험한 것, 고민한 것, 시행착오를 겪은 과정을 정리하고 기록하고 싶다는 마음이 컸다. 하지만 그때는 조급했다. 결과를 너무 빨리 기대했고, 블로그를 ‘과정’이 아니라 ‘결과’로만 바라보고 있었다. 지금 돌아보면 그게 가장 큰 문제였다.
다시 블로그를 시작하기로 마음먹은 계기는 의외로 단순했다. 하루하루 지나가는 생각들이 그냥 흘러가 버리는 게 아깝다는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다. 분명히 고민하고, 배우고, 시도한 것들이 있는데 시간이 지나면 기억에서 흐릿해졌다. 그때 깨달았다. 블로그는 남들에게 보여주기 위한 공간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나 자신을 위해 남기는 기록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말이다. 이번에는 예전처럼 성급하게 결과를 바라보지 않기로 했다. 조회수가 없어도, 당장 반응이 없어도, 나만의 속도로 쌓아가 보자는 마음으로 다시 키보드를 잡게 되었다.
무엇보다 블로그는 여전히 가장 정직한 플랫폼이라고 느꼈다. 짧은 영상이나 자극적인 콘텐츠가 넘쳐나는 시대지만, 누군가는 여전히 검색창에 질문을 입력하고 답을 찾는다. 그리고 그 답을 차분하게 정리해 둔 글은 시간이 지나도 가치를 가진다. 그런 점에서 블로그는 ‘한 번 쓰고 끝’이 아니라, 시간이 쌓일수록 의미가 더해지는 공간이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그래서 나는 다시 블로그를 선택했다. 이번에는 이전보다 훨씬 단단한 이유를 가지고.
2. 예전과 달라진 블로그를 바라보는 관점
예전에 블로그를 할 때와 지금의 가장 큰 차이는 ‘기대치’다. 예전에는 블로그를 시작하면 어느 정도의 성과가 나와야 정상이라고 생각했다. 몇 달쯤 지나면 방문자가 늘어나고, 어느 순간 수익이라는 결과도 자연스럽게 따라올 거라 믿었다. 하지만 지금은 그런 생각을 거의 하지 않는다. 대신 이 블로그가 어떤 방향으로 쌓여갈지, 그리고 내가 이 과정을 얼마나 꾸준히 이어갈 수 있을지에 더 집중하고 있다.
지금의 나는 블로그를 하나의 실험 공간처럼 바라본다. 글을 쓰고, 구조를 바꾸고, 제목을 다르게 달아보고, 시간이 지난 뒤 어떤 변화가 생겼는지를 관찰하는 과정 자체가 의미 있다고 느낀다. 예전에는 조회수가 안 나오면 실패라고 생각했다면, 지금은 조회수가 안 나오는 이유를 하나의 데이터로 받아들이게 되었다. 이 변화는 블로그를 다시 시작하는 데 있어 굉장히 중요한 전환점이었다.
또 하나 달라진 점은 ‘완벽하게 쓰려는 욕심’을 내려놓았다는 것이다. 예전에는 글 하나를 쓰기 전에 너무 많은 생각을 했다. 이 글이 검색에 노출될까, 남들이 보기엔 부족하지 않을까, 괜히 썼다가 의미 없는 글이 되지는 않을까 같은 생각들로 쉽게 시작하지 못했다. 하지만 지금은 조금 부족해도 일단 기록하자는 쪽에 가깝다. 블로그는 완성된 답을 올리는 공간이 아니라, 생각이 정리되어 가는 과정을 담는 공간이라고 생각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예전보다 훨씬 현실적인 목표를 세우게 되었다. 블로그로 당장 큰 수익을 내겠다는 목표보다는, 일정 기간 동안 꾸준히 글을 쌓아보자는 목표를 먼저 두었다. 이 과정에서 글쓰기 자체에 대한 부담도 줄어들었고, 블로그를 여는 행위가 스트레스가 아니라 하나의 루틴처럼 자리 잡기 시작했다. 이런 관점의 변화가 없었다면, 아마 다시 시작하겠다는 생각조차 하지 못했을 것이다.
결국 블로그를 대하는 태도가 바뀌자, 블로그를 바라보는 시선도 달라졌다. 이전에는 결과를 증명해야 하는 공간이었다면, 지금은 나를 정리하고 성장시키는 공간에 가깝다. 이 차이가 다시 시작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라고 생각한다.
3. 이번에는 끝까지 운영해보고 싶은 이유
이번 블로그는 이전과는 다르게 끝까지 운영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강하다. 그 이유는 단순히 ‘이번엔 잘될 것 같아서’가 아니다. 오히려 잘 안 될 수도 있다는 가능성까지 포함해서도 계속 해보고 싶다는 마음에 가깝다. 예전에는 실패가 무서워서 멈췄다면, 지금은 실패조차 하나의 경험으로 남길 수 있다는 걸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또 하나의 이유는 블로그가 나에게 책임감을 만들어준다는 점이다. 글을 쓴다는 것은 생각보다 많은 정리를 요구한다. 막연하게 머릿속에 떠다니던 생각을 문장으로 옮기려면, 그 생각을 스스로 이해해야 한다. 이 과정이 반복되다 보니, 블로그는 단순한 기록을 넘어 나 자신을 점검하는 도구가 되었다. 이런 경험을 다시 포기하고 싶지 않았다.
그리고 솔직히 말하면, 언젠가는 이 블로그가 작은 결과로라도 이어졌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있다. 당장 수익이 아니어도 좋다. 누군가 내 글을 읽고 도움이 되었다고 느끼는 순간, 혹은 나 스스로가 과거에 쓴 글을 다시 읽으며 성장했음을 느끼는 순간이 온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의미 있을 것 같다. 그런 가능성을 스스로 차단하고 싶지 않아서 이번에는 쉽게 멈추지 않으려 한다.
무엇보다 이번 블로그는 ‘나에게 맞는 속도’를 찾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남들과 비교하지 않고, 빠르게 가려 애쓰지 않고, 내가 감당할 수 있는 페이스로 꾸준히 이어가는 것. 이 단순한 목표가 오히려 가장 지키기 어려웠다는 걸 이제야 알게 되었다. 그래서 이번에는 블로그를 결과가 아닌 과정으로 남기기로 했다. 끝까지 운영해보고 싶은 이유는 거창하지 않다. 다만 이번에는 중간에 포기하지 않은 나 자신을 한 번쯤은 만나보고 싶다.
그리고 제발, 수익화로도 이어질 수 있으면 좋겠다....!!
나도 좀 블로그로 먹고 살아보자!!!!!!

'머니스토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애드센스 승인 이후 수익이 나기까지의 현실적인 과정과 운영 전략 (0) | 2025.12.19 |
|---|---|
| 티스토리 애드센스 승인을 위한 글쓰기 구조와 승인용 글 작성 방법 (0) | 2025.12.19 |
| 티스토리 블로그를 처음 시작할 때 반드시 정리해야 할 기본 세팅과 운영 방향 (0) | 2025.12.19 |
| 블로그를 오래 운영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운영 전략과 마음가짐 (0) | 2025.12.18 |
| 예전과 달라진 블로그 운영에 대한 나의 생각 (0) | 2025.12.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