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과 달라진 블로그 운영에 대한 나의 생각」은 조회수와 수익 중심이었던 과거의 블로그 운영 방식에서 벗어나, 기록과 지속을 중심으로 다시 블로그를 시작하게 된 경험과 관점의 변화를 정리한 글이다.

조회수와 수익 중심에서 기록 중심으로 바뀐 시선
블로그를 처음 시작했을 때의 나는 결과를 너무 빨리 원했다. 글을 쓰는 목적도 명확했다. 검색에 노출되고, 방문자가 늘어나고, 애드센스 수익으로 이어지는 구조를 만들고 싶었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글을 쓰기 전부터 계산이 앞섰다. 이 키워드는 사람들이 많이 검색할까, 경쟁은 심하지 않을까, 이 글이 과연 돈이 될까 같은 질문들이 머릿속을 먼저 채웠다. 글을 쓰기 위한 에너지가 아니라, 판단을 위한 에너지를 먼저 쓰고 있었던 셈이다.
문제는 이런 방식이 오래가지 않는다는 점이었다. 결과가 빠르게 나오지 않으면 쉽게 흔들렸고, 조회수가 낮은 날에는 스스로의 선택을 의심하게 되었다. 블로그를 운영한다기보다, 숫자에 평가받고 있다는 느낌이 강했다. 그렇게 몇 번의 기대와 실망이 반복되자 자연스럽게 블로그와 거리가 멀어졌다. 글을 쓰지 않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다시 시작하는 것도 점점 부담이 되었다.
다시 블로그를 시작한 지금, 가장 크게 달라진 부분은 바로 이 ‘기준’이다. 이제는 블로그를 수익이나 조회수 이전에 기록의 공간으로 바라보고 있다. 내가 어떤 고민을 했는지, 어떤 선택을 했는지, 어떤 시행착오를 겪었는지를 남기는 공간으로 인식하게 되었다. 이 변화는 단순한 생각의 전환이 아니라, 블로그를 대하는 태도 자체를 바꿔놓았다.
기록 중심으로 시선이 바뀌자 글을 쓰는 행위 자체가 훨씬 자유로워졌다. 꼭 많은 사람이 읽지 않아도 괜찮고, 당장 반응이 없어도 글 하나가 남는다는 사실만으로도 의미가 있다고 느끼게 되었다. 이전에는 조회수가 없으면 실패라고 생각했다면, 지금은 조회수가 없어도 기록이 쌓였다는 사실에 만족할 수 있게 되었다.
아이러니하게도 이런 변화가 오히려 블로그를 오래 운영할 수 있는 힘이 되었다. 조회수는 내가 통제할 수 없는 영역이지만, 기록은 내가 선택하고 만들어갈 수 있는 영역이기 때문이다. 블로그를 결과 중심에서 과정 중심으로 바라보게 되자, 다시 시작하는 데 대한 두려움도 많이 줄어들었다.
완벽하게 쓰려는 욕심을 내려놓으며 달라진 글쓰기
예전의 나는 글을 쉽게 발행하지 못했다. 한 문장, 한 표현에 집착했고, 글 하나가 블로그 전체의 수준을 결정하는 것처럼 느꼈다. 그래서 글을 쓰기 시작하면 끝까지 완벽하게 다듬어야 한다는 부담이 컸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완벽한 글이란 존재하지 않았고, 그 욕심은 결국 글을 ‘미완성 상태’로 남겨두는 결과로 이어졌다.
다시 블로그를 시작하면서 가장 먼저 바꾸려고 한 것도 바로 이 태도였다. 이제는 완벽한 글보다 ‘완성된 글’을 먼저 만들자는 기준을 세웠다. 지금의 생각을 정리해서 남기고, 나중에 다시 읽으면서 수정할 수 있다는 여지를 남겨두기로 했다. 이 기준 하나만으로도 글쓰기에 대한 부담은 크게 줄어들었다.
완벽함을 내려놓자 글을 쓰는 속도가 눈에 띄게 달라졌다. 글 하나를 쓰는 데 걸리는 시간이 줄었고, 발행 버튼을 누르는 데 대한 망설임도 줄어들었다. 무엇보다 블로그가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는 느낌을 받게 되었다. 글이 하나씩 쌓이기 시작하니, 블로그 전체를 바라보는 시선도 달라졌다.
또한 글을 자주 쓰다 보니 자연스럽게 글쓰기 자체도 성장했다. 예전에는 한 문장을 쓰는 데 오래 고민했다면, 지금은 생각을 구조화하는 속도가 빨라졌다. 완벽을 목표로 할 때는 오히려 성장이 느렸고, 불완전함을 허용하자 반복과 수정이 가능해졌다. 블로그가 일종의 연습장이자 기록장이 된 셈이다.
이제는 글을 잘 쓰는 것보다, 꾸준히 쓰는 것이 훨씬 중요하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게 되었다. 블로그 운영에서 가장 어려운 건 재능이 아니라 지속이라는 걸, 이제는 조금 알 것 같다.
비교를 멈추고 나만의 페이스를 선택하게 된 이유
블로그를 운영하다 보면 다른 블로거들과의 비교는 자연스럽게 따라온다. 누군가는 단기간에 방문자가 늘고, 누군가는 이미 안정적인 수익을 올리고 있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예전의 나는 이런 비교 속에서 자주 흔들렸다. 다른 사람의 성과를 기준으로 나를 평가했고, 그때마다 조급해졌다.
지금은 이 비교가 블로그를 오래 운영하는 데 가장 큰 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블로그마다 출발선도 다르고, 다루는 주제도 다르며, 투입할 수 있는 시간과 환경도 모두 다르다. 이 사실을 인정하지 않으면, 블로그는 금세 부담이 되어버린다.
그래서 이번에는 나에게 맞는 운영 페이스를 먼저 정했다. 하루에 한 편을 쓰지 않아도 괜찮고, 일주일에 몇 편이라도 꾸준히 이어가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이 기준은 블로그 운영을 훨씬 안정적으로 만들어주었다. 억지로 밀어붙이지 않으니, 중간에 포기하고 싶은 마음도 줄어들었다.
블로그는 단거리 경주가 아니라 장거리 기록에 가깝다. 빠르게 성장하는 사람도 있지만, 결국 끝까지 남는 사람은 자기 페이스를 지켜온 사람이라는 말이 이제는 현실적으로 느껴진다. 이번 블로그에서는 비교 대신 기록을, 조급함 대신 지속을 선택해보려고 한다.
이 선택이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는 아직 모르지만, 적어도 예전처럼 쉽게 멈추지는 않을 것 같다는 확신은 있다. 지금의 나는 블로그를 통해 결과를 증명하려는 사람이 아니라, 과정을 남기려는 사람에 더 가깝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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